2009년 07월 04일
유희열의 스케치북 10화 그리고 아이유
오랜만에 TV앞에 앉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현장 관람하고 카메라에도 잡힌 5회 방송이후 처음본다. 그냥 생각없이 즐겁게 보고 자려고 했는데 마지막을 장식한 아이유의 무대 때문에 결국 이렇게 노트북을 열었다.
먼저 오늘 방송 출연진.
- 이승철, 장나라, 박경림(!?)+이수영, 나윤권, 아이유
마음에 드는 출연진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
유희열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초식남자의 대표주자로 지목받는 그의 패션은 언제나 무방비하게 들어난 발목으로 완성된다. 오늘은 목에 매고 나온 손수건이 인상적이었다. 이 남자 정말 귀엽다. 오늘 자주 카메라에 잡힌 피켓 '변태감성'이 적절하다.
첫무대는 이승철. 희야로 시작해 첫곡부터 사람들을 뛰게 유도했지만..윤도현의 러브레터와 다르게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방청객들은 뛰는걸 쑥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방청객도 진행자의 성향을 따라가기 때문이 아닐까. 어찌되었든 이승철은 여전히 무대매너가 좋고 노래도 그럭저럭 좋다. 그래도 손톱이 빠져 아프다는 노래는 좀 가사가 웃기다.
뒤이어 오랜만에 보는 장나라. 코가 좀 이상하네. 오랜만에 보는 가수들의 얼굴이 바껴나오는걸 보면 안타깝다. 예전의 모습이 더 좋은 경우가 훨씬 많다. 어찌 되었든 첫곡은 처음듣는 곡에 관심도 없었고..
두번째 곡에서 빵 터졌다. 이수영과 박경림의 등장과 함께 나오는 곡은 Fire!!! 산달박의 박경림, 미친CL의 이수영, 멍봄의 장나라로구성된 31(써리원)의 무대는 신났다. 20일정도 준비했다는데 즐거웠어요. 만담 DJ답게 박경림의 입담도 좋았지만 거란족 외모에서 풍겨나오는 아우라가 정말 웃겼다. 오랜만에 듣는 착각의 늪도 신나는구만.
박지선의 수질검사. 요즘 어린 커플이 자주 잡히네. 외모보고 20대 중후반이라 생각했는데.. 22살. 여자는 21살. 5년간 교제 했다는데. 방송도 탔으니 결혼까지 잘 하시길. 박지선의 적절한 축가 '뜨거운 안녕'이 좋았다.
나윤권은 유희열과의 대화가 없어서 아쉬웠다. 나윤권의 신곡은 사실 좋은지 모르겠다. 자주 듣게 된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처음들어서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네.
그리고 아이유.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방송녹화시간이 꽤 길다. 한시간 방송분량을 위해 2시간 반에서 3시간정도 촬영을 한다. 그러다 보니 마지마겡 나오는 가수는 최소 2시간 반정도 기다려야 무대에 설 수 있다. 그래서인지 첫무대엔 항상 큰 형님들이 공연한다는 느낌도.. 어찌되었든 그 긴시간 기다리다 올라온 아이유는 단정한(?) 핫팬츠 차림이었다.
그리고 결정타는 편곡 퍼레이드. 아아. 나도 분명 입벌리고 '헤~' 하는 표정으로 봤을거야. 유희열이 정신놓고 보는거 보고 웃을때가 아니라고. 기타치면서 편곡된 소녀시대의 GEE와 빅뱅의 거짓말, 슈주의 쏘리쏘리를 불러주는데 정말 좋더라. 아 어쩜 이렇게 목소리가 좋고 노래를 잘하니. 그 맹한 표정도 좋아. 유희열이 천국에 있는것 같다고 너무 좋다는데 나도나도.

'부우~~'하는것도 좋지만 기타치며 노래하는 쪽이 더 좋다. 정말 오랜만에 저 가수가 공연하면 보러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앞으로 계속 귀를 즐겁게 해주렴. 넌 크게 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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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고2 남학생과 채팅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지금 꽂혀있는 연예인이 있다면서 사진을 보여줬다. 소녀시대의 서현이 각종포즈로 웃고 있었다. 한 살 누나란다. 아이돌이 누나인 그때가 좋은거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으니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응? 가능성? 순간 멍했다. 아, 아이돌을 보며 연인이 되어 보는 상상을 하는 나이구나. 밝고 꾸밈없는 순수함이 부러웠다. 나도 늙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변하지 않았고 아직 어려! 라고 생각을 아무리 해도 이렇게 고등학생의 순진한 생각과 마주하는 순간 확 늙어버린다. 영원히 네버랜드에 남아 어린이로 살겠다는 피터팬보다 후크선장의 모습에 가까워 진건 아닌가 하는 씁슬한 느낌이 든다. 가끔은 내 속의 피터팬을 꺼내어 놀아주어야겠다. 내 속의 피터팬이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도록..
# by | 2009/07/04 02:40 | ■ 음악이야기 | 트랙백 | 덧글(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