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by 영제


즐거운 나의 집

작가 : 공지영


참으로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웃기고 울리고..

우리 집이 이 지경이 안 되었으면 우리가 언제 저녁마다 모여 서로를 이토록 걱정해보았겠니? 니들이 요즘은 늦게 들어오지도 않고 나도 술 좀 덜 마시고 서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니까, 이 아빠가 미안하기는 하지만 행복하다......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 거야. 집이 없어진다고 해도 가족은 남는다. 집이 우리 가족인 것은 아니야.

' 아마 어떻게 잘되겠지' 혹은 ' 무조건 잘될 것이다.' 아프지만 않으면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거라고 했다.

<본문中>주인공 위녕의 할아버지가 엄마에게 해주었다는 말과 외가쪽의 가훈.

"우리와 함게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 공지영"
이라는 말이 헛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 대한 비판이 책 전반에 녹아있네요.
맹목적으로 대학만을 추구하는 교육체계의 현실과 행복과의 괴리..
많이 배우고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한건 아니지요.

" 공부도 행복하게 해야 하는 거야. 어떤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오늘을 불행하게 사는 거 그거 좋은 거 아니야. 네가 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오늘을 견딘다면, 그 희망 때문에 견디는 게 행복해야 행복한 거야. 오늘도 너의 인생이거든.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어."

<본문中> 위녕의 엄마가 위녕에게 해주는말..

자식이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을 얻으라며 부모님께서 하시는 다 너희를 위한 것이다라는 말..
무엇이 좋은 대학이고, 무엇이 좋은 직장을 나누는 기준이며..
과연 그렇게 해서 자식은 행복하게 사는 건지....
자식이 그렇게 됨으로써 정말로 만족을 느끼는건 정작 부모님들 당신들이 아닌지..

작가 공지영 자신의 이야기 이기에 이렇게 섬세하고 공감되게 써 낼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가슴에 박히는 한문장 한문장이 책에 퍼져있습니다.

지당한 말만 늘어놓아 거꾸로 산 사람들을 질식시켜버리곤 하는 '지당도사' 같은 저자들을 어떻게 더 존경할 수 있냔 말이다.

<본문中>요즘 범람하는 자기 개발서들이 떠오르며 공감공감. 지당도사 ㅋㅋㅋ

어찌보면 방황하던 아이의 성장 소설이기도 하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혼녀의 모습이기도 하고..
행복을 잊고 방황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네요.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근래에 들어 읽은 책중 가장 많은 웃음과 찡함을 선물해준 책인것 같습니다.
책읽으면서 혼자 배실배실 웃어본것도 오랜만인 것 같군요.

책 중에 그런 구절도 있었습니다.
절망적이고 둘의 관계가 암담하고 커다란 벽에 막힌 그런 상황일때..
필요한 것은 희망, 격려 등이 아닌.. 유머라고..

이 책에는 커다란 벽이 참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감수성 예민하고 어른의 길로 한걸음씩 조금씩 옮기고 있는 고3 여학생은 여러가지 벽을 만납니다.
덩달아 책을 읽는 저도 벽을 느낍니다.
그리고 유머..
주인공 위녕도 책을 읽는 저도 같이 웃음이 새어나와 벽을 넘어갑니다.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전 오늘 행복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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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8/02/27 22:06 # 삭제 답글

    이거 보고 싶었는데 벌써 읽엇구나~ 시간이 없어.ㅠㅠ
  • 직수 2008/02/28 03:31 # 삭제 답글

    아니 이거참..-_ -
    방명록을 못찾겟네...
    영재 안녕...ㅋㅋ
    공익질 열심히 하고 있냐...ㅋㅋ

    복귀하기 전날에 심심해서 내 홈페이지 글 존나 복습하다가
    너 생각 나서 와봤다...ㅋㅋ

    담에 휴가나오면 보면 좋을거 같애...
  • 영제 2008/02/28 09:40 # 답글

    깡// 이거 재밌어 읽어봐 ㅋ

    직수// 반가워요'ㅡ'/ 공익질 열심히 하고 있죠 ㅋㅋ
    여기엔 방명록 따윈 없어요 허허
    담에 휴가 나오면 불러줘요 허허
  • 권희 2008/02/29 00:39 # 삭제 답글

    '즐거운 나의즙'인줄 알았다.
    노안이 왔나..
  • 영제 2008/02/29 09:45 # 삭제 답글

    벌써 노안이 오시면;ㅁ;
    이거 재밌어요 ㅋㅋ
  • 수윤 2008/02/29 19:50 # 삭제 답글

    소리틀 첫모임 올수있어요? ㅋ
  • 영제 2008/03/02 13:57 # 삭제 답글

    갈 수 있지 않을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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