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t 1-2 ] 하룻동안 베이징 헤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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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하세요!! 식사 하세요!!"
방을 돌아다니며 잠을 깨우는 민박집 아이의 소리에 잠이 깼다.

낯선 천장.
'앞으론 계속 낯선 천장들을 바라보며 잠이 깨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일어났다.
창밖을 보았다.

편도 2차선 도로가 눈에 들어온다. 1차선엔 차가 다니고 2차선엔 자전거가 다닌다.
생소한 모습이 마음에 든다.

한국식 음식들이 아침으로 나온다.
언제나 그렇듯 한그릇을 뚝딱 비운다.
오늘 일정이 빡빡하므로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자라는 생각이다.

집을 나섰다. 별의 별 자전거가 다 보인다.
자전거와 두 다리만 있으면 이사도 할 수 있다는 중국들이  눈앞에 지나 다닌다.

사실상 베이징을 구경할 수 있는 날은 오늘이 전부 이기에 마음이 조급하다.
"가까우니까 다음에 또 오면 돼."
라고 마음을 추스리며 잡은 일정이 자금성, 이화원, 왕푸징거리.

일단 숙소에서 버스타고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는 자금성을 향해 고고싱~

중국버스를 탔다!
내부는 비슷하다.
가격은 1위엔. (우리나라돈으로 140원.)
교통비 부담이 없어 대중교통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현지인들은 우리나라처럼 카드를 찍었다.

사람들이 우루루 모두 내리기에 어쩔수 없이 내렸다.
엥-_-
아무리 생각해도 여긴 아닌듯하다.
차선도 제대로 그어지지 않은 넓은(정말 넓었다.-_-) 도로만 있었다.

형과 난 당황하기 시작.
"버스비도 싼데 다시 아무버스나 타고 갑시다."
라는 말에 형은 불안하기만한 눈치다.

그래서 선택한 버스가
41번버스(버스노선도가 많이 낙후되었다.)
오른쪽 끝에서 두번째에 보이는 " 왕 ? 정 "
내가 이건 왕푸징이 분명하다고 우겨 버스에 탑승.
(허접한 한자실력도 중국에선 도움이 된다.)

일정이 이렇게 쉽게 바뀌었다. 우선 왕푸징을 가기로ㅋ

버스타고 가는데 옆에 자전거 한대가 지나간다.
엇!!
아저씨가 다리꼬고 앉아 있다.-ㅁ-
모터돌아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걸로 보아 전기로 가는 듯 했다.
다니면서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 아저씨가 제일 그럴 듯 하게 타는 듯 했다.

왠지 시내에 도달한 느낌에 사람도 많이 내리고 얼핏 왕푸징 소리도 들리길래 내렸다.

다행히도 제대로 내린듯 했다.
왕푸징 지하철 역이다. 후훗

역앞엔 갓 뽑은 듯한 시퍼런 자전거에서 자리잡은 아가씨(아줌마?)가 계셨다.
힐 신고 자전거 타는 모습이 인상적.
자전거 잘생겼다.

왕푸징거리는 명동거리와 비슷한 느낌.
걸어가다 서점에도 들러보고 이것저것 둘러보다 우린 이런거 보러 여기 온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어 천안문으로 목적지 변경!

지하도를 내려가는데 눈에 들어온 광고.
80년대 우리나라 분유 광고 같다.
아기는 똑같이 생겼다.

뻘건 높다란 담벼락을 따라 걸어갔다.
우리나라 돌담벼락과는 달라 킹왕짱 높은데다 발 디딜곳도 없어 담넘을려면 무공을 익혀야 할 듯 했다.

조금 걸으니 천안문동(東)역이다.
왕푸징에서 한정거장거리라 가깝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천안문.
킹왕짱 크다.
베이징 뉴스 나올때 항상 배경에 나오던 천안문.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이다.

사람들을 비집고 나아가 천안문을 배경으로 한 컷.

어휴 사람 너무 많아;ㅁ; 일단 천안문을 통과해 들어가자.

남들 다 만지고 들어가길래 나도 덩달아 만지고 들어갔다.
문도 킹왕짱 크다.

안에도 사람이 -ㅁ-
들어왔는데도 또 덩치큰 문이 보인다.

자금성 입장하기 위해서는 표를 사야 하는데 표를 사는줄이 너무 길었다.
이화원이 반나절 일정이라 발걸음을 돌려 나왔다.
천안문까지 다와서 다시 마음을 바꾸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자금성을 안 보는건 용납이 안되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 달렸다.-_-
수많은 사람들을 헤집고 겁나 달렸다.

달리는 길에 보니 왠 제복입은 사람들이 행사하는 것이 보였다.
오와 열이 잘 맞아 있었다.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표를 사러 다시 달렸다.

가장 오른쪽 끝줄에 서서 기다렸다.
옆줄에 비해 줄이 안줄어 든다.-_-
이상해서 앞으로 가서 보니 원인은 새치기.
중국인들이 줄 무시하고 그냥 슬쩍끼어들어 표를 샀다.
모르는 사람한테 표를 사달라고 부탁하는 중국인들도 다수-ㅁ-
공중도덕은 먼나라 이야기.

그렇게 20분 기다려 표 구입.

표를 사러간 사람을 기다리는 가족도 여럿 눈에 띄었다.
워낙 넓다 보니 그냥 아무데다 앉아 양산만 펴면 그곳이 쉼터가 되었다.

드디어  자금성 입장.
아무리 봐도 크다;ㅁ;

입장하니 더 넓은 터가 나온다.
너무커 너무커-_-

들어온 문의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계단의 돌도 큼직큽직하다.
뭐든 크구나..

올라가니 아까 문밖이 보인다.
개미같은 사람들.
무식하게 큰 궁터.

그리고 빨간색을 정말정말 좋아하는 중국인.
궁이 이렇게 시뻘겋다니..
여기선 벨기에와 교류한 미술품들이 전시중..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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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제 | 2008/05/08 16:05 | ♪ 50일여행기 | 트랙백 | 핑백(3)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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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eaf at 2008/05/08 20:17
'아기는 똑같이 생겼다'랑 '무공을 익혀야 할 듯 했다.' 에서 피식 ㅋㅋ
Commented by 승혜 at 2008/05/09 09:25
아기는 똑같이 생겼지만 모든 아기가 저렇게 생긴건 아닐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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