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인도 (2008) - 강렬한 색(色)채 영화 ■ 영화이야기

혜원 신윤복이 남긴 조선시대 청초한 여성을 그린 미인도 한 장. "'미인도'는 혜원 신윤복의 자화상이 아니었을까?"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소설 '바람의 화원'이 드라마와 영화로 인기몰이 중이다.


소설 '바람의 화원'을 읽으면서 '호오, 제법 그럴듯한 가정인데?'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던 기억이 좋아 드라마는 안 보고 있다. 내 머릿속의 신윤복은 문근영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미인도'는 '바람의 화원'과 완전 다른 내용이다. '신윤복이 여자이지 않았을까?'라는 시작점만 같을뿐 등장인물들은 소설과 완.전.히 다르다. 이사실을 인지하지 않고 보는 경우엔 낭패를 볼 경우가 있다.

한 달 전 "'색계'보다 정사신의 수위가 높다. 게다가 작품성까지.."라는 기사를 접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크린에서 접한 색계의 정사신은 가히 충격적이었고 무엇보다 탕웨이의 감정변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면으로써 전혀 음탕하지 않았기 때문에 놀라웠다. 그런 '색계'를 끌어들이는 마케팅이니 어느 남자의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 놓치고 있던 것이 이 영화는 멜로 영화라는 점이었다. 멜로 영화의 주제는 사랑이다. 영화는 신윤복의 그림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강무와 신윤복의 남녀간의 사랑, 신윤복과 김홍도의 스승과 제자간의 사랑(김홍도의 경우 사심이 뻗치기도 하지만..), 설화의 기생으로서의 사랑, 질투를 보여준다.

메인 주제 사랑을 부각시키는 역할로 그림이 등장해서 그런지 영화전체적으로 영상미에 신경 쓴 모습이 역력했다. 흐드러지게 펴있는 코스모스 밭을 보며 감탄사를 낼 정도였으니.. 그리고 거상의 창고에서 벌어지는 사랑 놀음이 참으로 보기 좋다. 순수의 대표 색인 하얀 비둘기와 하얀 말이 그 둘 사랑의 순수함을 대변한다. 새장 속에 갇힌 하얀 비둘기는 남자의 모습에 갇혀있는 신윤복 안에 품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나타낸다. 지나친 영상미를 자랑하고 싶어서였을까.. 마지막 강무의 귀향길의 모습엔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저긴 대체 어딘거냐...?


영상미에 치중했기 때문일까.. 극 전체의 스토리는 허술하고 엉성해 보인다. 특히나 마지막의 김홍도가 해독제를 집에 두고 온다는 설정은 어이가 살짝 없었다. 김홍도가 바보인가? 고난을 겪는 남녀간의 사랑의 기본적인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 주신다.

개인적으론 정조의 모습과 김홍도의 모습에 실망을 많이 했다. '바람의 화원'의 세 천재의 만남을 즐겁게 읽었던 나로서는 꽉 막혀있는 정조와 어리석어 보이는 김홍도는 그저 안타까울뿐.. 강무와 신윤복의 사랑을 위해서 그랬거니..하며 넘길 수 밖에..

그리고 문제의 선정성 논란. 많이 놀라긴 했다. 에로배우를 섭외해서 구현했다는 장면들엔 그저 놀라 멍하니 바라볼 뿐.. 선정성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그리고 역시 하이라이트는 강무와 신윤복의 사랑. 김민선 몸이 참으로 곱더이다.....문란해 보이지 않는 정말 아름다운 연인의 사랑으로 보이는 만족스러운 장면이었다. 게다가 그 장면을 엿보는 김홍도를 보여주면서 덩달아 관객의 위치를 김홍도에게 이입시켜 같이 엿보는 기분을 만들어낸다. 관객들 모두 다 같이 피핑톰이 된 느낌'ㅡ' 원래 엿보는 것과 아슬아슬한 것이 더 야한 법이니..

불교계에선 스님의 잠자리를 놓고 불교 폄훼라고 외친다는데.. 스님이 다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 그 시대의 그런 스님이 있을 수도 있는 법 아닌지요. 수행이 덜 되었으면 눈앞에서 치마를 들어올리고 유혹하는 여자에게 넘어갈 수도 있는 법이지. 음탕한 눈을 가지고 보는 자의 눈엔 음탕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보는 법이다.


결론적으론 재미 없다.허허. 솔직하게 끝나고 나서 '어휴'라는 한숨이 새어나왔다. 가장 큰 문제는 엉성한 스토리가 아니었을까? 진부한 남녀간의 고난섞인 비극적 러브 스토리에 실망이 컸다. 배우들의 연기들은 개개인을 놓고 보면 괜찮은 듯하나, 모아놓고 나면 어색한 느낌이 드는것도 미스테리. 하지만 영상미로만 놓고 본다면 참으로 괜찮다. 개인적으론 신윤복의 그림을 재현해 놓은 모습이 흥미로웠다. 그림 이해에도 도움도 되고'ㅡ'

무료관람을 위안으로 삼았다. 스토리 기대하지 않는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그냥 눈으로 아름다움을 즐기다 오는 영화라 생각하면 좋은 영화로 평할 수 있을듯.

덧. 김민선은 어떻게 봐도 그냥 여자다....

리뷰 끝.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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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nonymous 2008/11/26 18:10 # 답글

    낙타누나 까지마 ;ㅁ;
    나도 낙타누나 볼래 -ㅅ-*
  • 오스카 2008/11/26 18:27 #

    김민선 깐적 없어요'ㅡ' 스토리가 부실했다고 했을뿐이지요ㅋ
    김민선 이뻐요 허허
  • 듀티 2008/11/27 01:35 # 삭제 답글

    스님 지못미;
    캐스팅명 방사스님임;

  • 오스카 2008/11/27 08:52 #

    그 장면 조금 웃겼어 ㅋㅋ
    방사스님이라니....
  • 승혜 2008/11/27 01:44 # 삭제 답글

    아 신난다 ㅋㅋㅋㅋㅋ
  • 오스카 2008/11/27 08:51 #

    어떻게 갑자기 신난다가 나올 수 있는거죠?;;
  • 민갱 2008/11/30 23:31 # 삭제 답글

    난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서 영화 안보려고....
  • 오스카 2008/11/30 23:32 #

    드라마랑 완전 다른내용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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