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철도 여행.
여행을 떠날 땐 테마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테마 없이 떠난 여행은 유명 관광지만 눈에 찍고 돌아올 가능성이 크고 그러고 나면 남는 기억은 사진이나 티비에서 보던 관광지 모습이 전부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철도 여행'이라는 굵직한 테마를 잡고 있는 점에서 합격이다. 덴샤 오타쿠(철도 애호가, 철도광)이 많은 일본은 남북으로 길이가 긴 만큼 철도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다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그저 여러 종류의 철도를 타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이 될법하다. 뭐니뭐니해도 여행의 로망은 장거리 기차여행이 아니겠는가.
중국의 베이징에서 러시아의 쌍뜨 페째르부르크까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행복하다. 여행의 로망은 기차라며 첫 해외여행을 과감하게 중국에서 유럽까지 횡단 기차를 탔던 그 기억은 평생잊지 못하지 않을까.
2. JR패스방문비자를 소지한 외국인에 한하여 판매되는 상품으로 JR(일본국영철도회사) 소속의(일부 제외) 대부분의 열차, 버스, 선박을 횟수와 방향에 제한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반석과 GREEN석(일등석) 두 가지 등급이 있는데 일반석 JR패스의 경우 7일(28,300엔), 14일(45,100엔), 21일(57,700엔) 권이 있다.
- 드로잉 일본 철도여행 中
간단히 생각해서 일본의 유레일 패스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것 같다. 짧은 기간동안 일본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기차여행을 격하게 아끼다 보니 일본여행을 가게 된다면 주저없이 JR패스를 타게 될 생각 이었는데 마침 적절한 안내서가 생겼다. :) 21일권을 사용한 작가의 일정을 참고해서 여행 계획을 짜보는것이 괜찮을 듯 싶다.
규슈지방의 하카다에서 출발하여 북쪽의 훗카이도까지 돌고 내려와 도쿄에서 마무리짓는 30일간의 여행은 확실히 숨가빠 보이긴 한다. 하지만 일본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선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3. 일본의 기차.
일본 만화중에 기차가 로봇으로 변하는 만화가 많았던 것 같은데 다양한 기차 모습에 기인하는것 같다. 각 지역간에 연결하는 기차모습이 참 다양하다. 오래된 느낌의 열차부터 최신식 움직이는 비지니스 호텔급의 열차까지 다양한 열차를 타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땅이 좁아 KTX, 새마을호, 무궁화가 전부인 우리나라보단 확실히 기차여행의 운치를 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4. 만화책!
처음 이 책을 받고선 만화책이라는 점에 조금 당황했다. 적절한 스케치와 사진에 글이 주를 이루는 여행기라 생각했는데 전체가 다 만화였던 것이다. 당황스러움도 잠시 웹툰에 익숙한터라 즐겁게 보기 시작했다.
미술관의 모습이나 기차 내부 설명 등에선 사진보다 그림이 모양을 이해하는데 쉬운 느낌이라 괜찮다는 느낌도 들었다. 하나하나 세심한 설며을 짚어가며 머릿속에 그려보는것도 괜찮다 싶다. 특히 미술작품인 경우엔 사진촬영이 불가능 한것들도 그림으로나마 설명을 들으니 좋았다.
이 책을 보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색깔이 있다. 바로 검은색. 배경부터 그림자까지 검은색이 다양하게 들어가 있다. 작가가 특히나 검은색을 좋아하는 듯했다. 검은색이 많이 쓰이다 보니 그림체가 무겁게 느껴지는 편이다. 혼자 하는 여행기와 은근히 잘 맞는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글씨다. 사진의 설명을 제외하곤 책 전부가 손글씨다. 처음엔 난잡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손글씨의 정감이라는 것이 있어 직접 작가의 말을 듣는 기분이라 읽는 재미가 쏠쏠하기도 하다. 글씨도 깔끔하니 읽는데 불편은 없다.
5. 아쉬운 점.
1) 여행기는 날짜별로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각 날짜별로 빨간 페이지에 간단히 그 지역의 간략 지도를 그려놓았다. 아쉬운 점은 장소가 자주 바뀌다 보니 "여기가 어딘가?" 하는 혼란이 자꾸 찾아온다는 점이다. 일본지명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일본 지도라도 옆에 펴놓고 봐야할 판이다. 빨간 페이지 한 귀퉁이에 작게라도 일본 전체지도를 그려놓고 현재 도시의 위치를 표시해 주었다면 훨씬 보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2) 만화가 주를 이루다 보니 사진이 많이 부족해 아쉬웠다. 디지털 카메라 한대(여행 디카의 대명사(?) LX2 +_+ )와 필름카메라 세대를 들고 여행을 했다고 하여 많은 사진을 기대했지만 만화가 주를 이루다보니 사진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느낌이다. 여행기의꽃은 사진인데 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3) 마지막 도쿄에서 라멘을 먹고 일본 여행도중 먹었던 전체 라멘 랭킹처럼 열차 랭킹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명색이 철도 여행 책이니 마지막 즈음에 색인 형식으로라도 이제껏 탔던 열차들을 모아놓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한눈에 여러 열차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듯 하고.

6. 여러 테마.
앞서 여행테마라는 것을 이야기 했듯이 이 여행기의 주 테마는 철도여행이다. 그리고 곁다리로 여러가지 테마가 있는데 그것들을 짚어보며 읽으면 도움이 된다.
여행지에서 제일 먼저 다른점으로 다가오는것이 먹는것이 아닐까. 여행기에서 음식은 빠질 수 없는 기본요소가 아닌가 싶다. 다양한 주전부리에서 각 지방별 라멘까지 다양한 음식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일본의 문학작품과 애니메이션, 만화책등을 쉽게 접한 세대로서 은근히 일본영향을 많이 받았다 할 수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문학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면이나 영화의 배경, 드라마의 배경, 만화책의 배경을 몇군데 짚어주는데 괜찮았다. 다음에 여행갈땐 내가 읽은 작품들과 만화의 배경을 알아서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람도 특히 많이 했는데 현대미술관련 전시들의 소개가 좋았다. 참신한 발상들의 설치미술과 건축물들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몽글몽글 생기기도 :)
6. 여행중 휴대?
이 책은 크지 않지만 무겁다. 종이 재질을 좋은것을 쓰다보니 무게가 자연스럽게 무거워진 듯하다. 그리고 여행정보책자가 아닌 여행기이다 보니 여행정보가 군데군데 퍼져있어 여행정보만 골라내어 따로 정리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여행가방은 가벼울수록 좋으니 이 무거운 책을 들고다니면서 보기엔 무리가 조금 있을듯 하다.

7.
일본 JR패스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사전정보를 위해 참고하기에 참으로 좋은 책이다. 책을 덮을 땐 일본의 남단부터 북단까지 이 책을 따라 가볍게 여행한 기분이 든다. 여행은 계획을 세울 때부터 시작이다. 계획을 세울때의 기대감과 설레임이 여행의 에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해주니 말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에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고 볼 수 있다. 만화책이니 읽는 부담도 없고 기분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본 문화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적다. 아무래도 일본어도 못하고 한 곳에 오래있지 못하는 기차여행이다보니 그런점에선 부족할 수밖에 없지않나 싶다. 한 권으로 일본을 가볍게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본다면 딱 좋을듯 하다.
8. 맛보기
알라딘에 가면 첫날까지는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여기






덧글
쵸죠비 2009/06/09 18:02 # 답글
또 뽑히셨네...ㄷㄷㄷ;; 거기 친구있죠?
oskar 2009/06/10 00:20 #
아직 책 한권과 영화 한 편 올릴것이 남아있답니다 :)위드블로그랑 저랑 잘 맞나봐요 허허허
진사야 2009/06/10 10:15 # 삭제 답글
한 장씩 넘겨 읽다가 정말 철도 가격에 뜨악했던 기억이 ㄷㄷ일본에 비하면 한쿡은 천국이랄까요. 뭔 기차삯이 이렇게 비싸? 했습니다.
하긴 일본의 고물가를 떠올려 보면 (...)
잘 읽었습니다 :-) 트랙백 날립니다.
oskar 2009/06/10 13:36 #
철도가격은 정말 후덜덜 이더라고요. 만약 여행을 가게 된다면 전 JR패스만 이용할 듯해요. 엔화 환율이 700원대일때 여행을 다녀왔어야 했는데 말이죠. 흐흑
라라윈 2009/06/10 10:34 # 삭제 답글
저도 비슷한 느낌이었어요..드로잉이라는 표현때문에, 만화책일거라는 생각은 못했었고,
카메라를 4대나 가지고 다녔다는 말에 기대가 컸는데, 사진은 별로 없더군요.....^^;;;;
그러나 독특한 일러스트와 표현이 오래도록 기억이 남고,
열차의 도시락 비교나 음식 맛과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평가가 아주 맘에 들었었어요~ ^^
oskar 2009/06/10 13:40 #
설명하기엔 사진보단 그림이 더 나은것 같더라고요ㅎ 저도 먹을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특히 좋았어요 하하하. 그 지역의 음식을 먹어야 그 지방을 여행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사진이 조금만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그래도 계속 남는듯 해요 ㅎ
Memory 2009/06/10 10:41 # 삭제 답글
역시 들고다니기 어려운 게 많이 아쉬운 점이에요 ^^ 처음 인사드리네요 ^^
oskar 2009/06/10 13:41 #
반갑습니다 :)포켓북이라는 대안이 꽤나 그럴듯해 보입니다. 사은품처럼 묶어서 판다면 경쟁력도 있을것 같고요ㅎ
ㅂ 2009/06/10 12:39 # 삭제 답글
놀러가자 ㅎ
oskar 2009/06/10 13:42 #
일본에? 나야 좋지 :)
cnutlove 2009/06/11 09:16 # 답글
그림으로 풀어놓은 먹거리 얘기가 많이나오는 여행가이드 그런건가요?구미가 살살 땡기는 책인데요 ^^*
oskar 2009/06/11 09:32 #
여행하면서 먹은 라멘과 도시락 음식점들뿐만아니라 편의점 주전부리들도 그려놓았어요. ㅎㅎ 먹는것이주된 책은 아니지만 많이 나와서 좋아요 :)오늘 날씨가 좋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ㅡ'/
최양 2009/06/11 16:10 # 답글
아놔.. 저랑 얘기좀 해요 . ㅋㅋㅋㅋㅋㅋㅋ자꾸 이러면 신내림 신청할꺼에요 ㅋㅋ
oskar 2009/06/11 17:14 #
허허허 신내림은 다른분께 신청하세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