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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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르는 8시 출근 지하철. 내가 보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지 않는 것이 아니건만 이렇게 높다란 환승 에스컬레이터에 꽉꽉 채워 올라타는 사람들의 무리를 보고 나서야 새삼 다시 깨닫는다. 마치 자신의 얼굴만 가리면 남들에게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믿는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나도 무리에 발을 들여 놓았다. 한 달 동안은 나도 열심히 산다.

오랜만에 들은 첫 수업에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긴 휴식 덕택일까, 수업이 재밌었다. 한달 뒤 모든 수업이 끝났을 때도 이렇게 말하고 싶다. 수업 참 재밌었다고. 열심히 해봅시다. 공부에 관한 스테미나 하나는 장어 꼬리 저리가라 할만큼 충만한 나를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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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의 책읽기 내기는 흥미진진해졌다. 기선제압 해주마라며 200쪽을 앞서 읽어 놨는데, 오늘 보니 내가 200쪽 뒤쳐져있다.
수업 시작으로 내가 조금 불리해졌지만, 이대로 질 수 없지. 형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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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세상에.
씨네아트 블로거 2기에 선정되었다. 늦여름에 신청하고 잊고 있었는데.. 오늘 보고 깜짝 놀랐다. 좋게 봐주셔서 그저 고마울뿐입니다. 뭔가 정식 블로거 인정 받은 기분이다. 글 꼬박꼬박 써야겠다. 덕분에 씨네아트 영화는 실컷 볼 수 있게 되었다. 만세'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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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서울 나들이 했다. 영화 '천국의 속삭임'은 정말 좋았고 교보문고엔 사람이 넘쳐흘렀고, 광화문 광장에선 서울 빛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영풍문고는 새단장을 해서 깔끔해졌다. 지하엔 애플, 소니, 닌텐도, 삼성이 들어왔다. 맥북으로 요상한 사진 찍으면서 놀았다. 이번 기회를 빌어 당당히 얼굴 공개.... 하기엔 부끄러우니 숨기자.

보기


찍고 나서 한참 깔깔 웃었다.






덧글

  • 큐투츠파 2009/12/22 08:28 # 삭제 답글

    누구냐 넌?
  • oskar 2009/12/22 14:06 #

    생각한 그 두명이 맞습니다 =_=
  • 승혜 2009/12/22 14:34 # 삭제 답글

    헉 이게뭐야 -_-
  • oskar 2009/12/22 19:14 #

    맥북에 재밌는 사진찍기 기능이 있더라고요=_=
  • 2009/12/23 10: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oskar 2009/12/23 14:23 #

    으어어 무사히 수술마치고 돌아오세요 :)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2010년은 백호의 해라고 해요.
    그냥 그런말을 하고 싶었어요.
    :)
  • Lindsey 2009/12/23 11:00 # 삭제 답글

    누구냐 넌? (2)
  • oskar 2009/12/23 14:24 #

    음... 그러고 보니 스펀지 밥의 깐깐징어를 닮았네요.
  • 랭보 2009/12/23 11:49 # 답글

    씨네아트 블로거 축하!
    (그런 것도 있었구나.)
    진짜 행복한 한 해가 되겠네.
    가끔 한번 불러줘요!
    (극장으로)


  • oskar 2009/12/23 14:30 #

    영화관으로 초대할게요 :)
    글도 잘 못써서 덜컥 되고 나니 조금 걱정이 되긴 하는데, 꾸준히 쓰다 보면 조금은 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승혜 2009/12/24 10:05 # 삭제 답글

    너한테 뭐 양도하려고 했는데 윤수인줬어 ㅋㅋㅋㅋ
  • oskar 2009/12/27 02:35 #

    잘 하셨어요 허허
  • 수윤 2009/12/24 19:29 # 삭제 답글

    아 ㅋㅋㅋ
    싸지방에서 혼자 끅끅대고 있으니까 다 쳐다봐요 ㅋㅋㅋ
    메리 크리스마스 'ㅡ'
  • oskar 2009/12/27 02:35 #

    이미 크리스마스는 지나갔구나;; 잘 지내고 있느냐 ㅋ
  • leafy 2009/12/25 12:51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귀엽게 나왔다 ㅋㅋㅋ
  • oskar 2009/12/27 02:35 #

    고맙다 =_=
  • 2009/12/31 12:17 # 삭제

    진심이냐
  • oskar 2010/01/05 00:39 #

    진심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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