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Vancouver Downtown 외곽을 걸어보자. - I like wine. @ Canada


여긴 일요일 아침이다. 새들이 시끄럽게(!!) 지저귀는 소리에 깼다. 7시에 블로그에 글 쓰겠다는 집념으로 일어나다니. 내가 좀 대견스러우면서 한심해 보인다. 어제 기분좋을 정도로 와인을 마시고 잤더니 일어나서도 기분이 좋다 :)

사실 캐나다 생활 연재는 여기 오는 과정부터 차례로 하고 싶었으나 그러기엔 하루에 찍는 사진 수가 많아 밀리고 밀리게 될 것만 같아서 일어난 일들 위주로 쓰면서 앞부분은 채워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고로 오늘은 어제 일기를 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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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부르는 Vancouver는 시내(Downtown)을 의미한다. 오늘은 그 시내의 외곽부분을 돌아보기로 했다. 일 구하기 전에 욕심내서 돌아보자는 것이 목표이기도 했고 주말에 집에 있어서 뭐하겠는가. 같이 다닐 사람도 없어 혼자 길을 나섰다. 가끔은 혼자 하는 관광도 재미나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Gastown이다. Vancouver가 시작된 곳이다. 그 당시 잘나가던 술집 주인이 인기가 많아 그 주인 별명에서 동네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이 거리엔 아무래도 오래된 건물들이 보이다 보니 기념품샵이 많고 레스토랑도 종종 보인다. 그리 길지 않은 거리로 가볍게 이국적인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인기는 엄청나다던데 아직 본 적이 없어서...



처키 닮은 녀석이 아이스크림 위에 앉아있다.
하나도 맛있어 보이지 않아 =_=



Gastown에서 제일 유명한 증기시계.
15분 마다 증기를 뿜는다. 늘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주인공.



앤디 워홀 스러운 LLOYD 간판. LLOYD OF GASTOWN이라고 쓰여있다.



여기도 불경기는 마찬가지라 길을 걷다보면 가게를 내놓은 건물이 많이 보인다. 이 사진은 사실 임대 광고보단 내 모습을 찍고 싶었다. =_= 빨강 후드집업 샀다.



Gastown의 끝이다. 상당히 싱겁게 끝났다.
사진기를 들고 서있는 자리에 Gassy Jack 동상이 서있다. 하지만 동상이 못생겨서 사진 안 찍었다.





조금 걷다보니 읭? 차이나타운이다. 나도 모르게 차이나타운에 와버렸어...
길 건너다가 문보고 당황해서 막 찍었다.



오호, 여기 이발비가 비싸서 걱정했는데 여기 와서 잘라도 되려나.
이정도 가격이면 이대에서 자르는것과 비슷한데 흠흠.
여기는 팁도 줘야 하니 계산하기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허허





그냥 생각 없이 걸어도 관광지가 나온다. 허허. 
여긴 Dr. Sun Yat Sen 정원들어가는 입구. 유명한 중국인이겠지?



같은 동양인으로는 별로 새로울 것 없는 연꽃 띄워진 연못이 있다.
안녕 오리?



서양인이 보긴 어떤지 몰라도 내가 보기엔 그냥 중국옛날 건물. 이게 전부였음.
저 건물 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는 모양이지만 난 관심 없수.







차이나 타운이라 크게 쓰여 있는 건물. 안에 각종 상점이 있는 듯 하다. 별로 차이나타운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냥 겉으로만 보고 통과. 이쪽은 홈리스가 꽤 많이 보인다. 사진 밑에 카트 끌고 가는 사람도 홈리스다. 이 아저씨는 나랑 가는 길이 같네...



홈리스들은 동전을 사람들에게 구걸하기도 하고(여긴 동전도 1000원 2000원이니=_=) 쓰레기통을 뒤져서 재활용품을 모아다 팔기도 하고 쓰레기통 뒤져서 나오는 음식을 먹기도 한다. Hasting 거리 근처의 홈리스들은 마약도 많이 하고 무서운 종족이니 되도록 근처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주사기 들고 달려드는 홈리스도 있었다고 함. 후덜덜







사실 오늘 여길 보러가고 싶었다. 입장료는 10불이 넘는 관계로 일단 일 구하긴 전에는 참아야지.
과학관이다. Science World. 서울랜드 생각난다.


외관벽은 보수공사중이다.



we're
under
construcrion...

but still
open

come
on in!


검은 애들이 귀여워서 찍었다.


과학관에 들어가서 자원봉사 지원할 수 있냐고 물었다.

"나 자원봉사 하고 싶어"
"오, 담당자가 오늘 안나와. 기다려봐 명함줄게."
"자, 여기 봐봐 전화 있지. 전화 한 번 해보렴."
"담당자가 여기엔 언제 나와?"
"주중에 나와."
"그래 그럼 월요일에 다시 올게."
"우린 항상 자원봉사 뽑으니까 할 수 있을거야. 다시 오렴."
"그래, 고마워."


나이 지긋하신 백발의 할머니와 대화하고 나왔다.
월요일날 다시 와봐야지.



과학관 나와서 걸으면 이렇게 카누도 가지런히 놓여있다. 색이 참 곱더라.



그리고 좀 부럽던 일광욕 벤치.
날 좋은 날에 자전거 타고 와서 누워서 볕바라기 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해봐야지.



숨은 까마귀 찾기.


까마귀가 도시에 참 많다. 쓰레기통 뒤져서 음식 먹는 까마귀도 종종 보인다. 정말 드물게 사람을 공격한다고도 하니 음식을 먹을땐 신경 좀 써야할듯. 종종 갈매기를 공격하는 까마귀도 보인다. 갈매기가 매우 애처롭게 울어댄다.




저 바다(강 같지만 바다가 맞다.) 너머로 보이는 곳이 밴쿠버 다운타운이다. 특히 건물 높은 저곳이 우리나라 강남처럼 크게 일어나고 있다는 Yaletown이다. 앞에 보이는 다리는 자그마한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



바위에 그려논 스마일 보고 같이 웃어버렸다. 허허허 좋구만.





색약 테스트 하던거 생각나는 집 문패. 여기는 거리와 숫자로 간단하게 집주소를 쓸 수 있다. 길 찾기도 쉽다. 우리나라도 길위주의 주소로 바꾼다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 체제가 참 편하긴 한데 우리나라는 길이 꼬불꼬불해서 오히려 불편한 점도 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 GRANVILLE ISLAND.
꽤나 많이 걸었다.





바닷가라서 요트가 참 많다. 사진에 보이는 요트에선 결혼식인지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었다. 분위기는 장례식이었는데 웨딩드레스 입고 올라가는 사람이 보여서 대체 무슨 일인지 종잡을 수 없었다. 요트는 출발해서 바다로 나가더라.


퍼블릭 마켓으로 가는길.



곰의 이런 개성있는 동작 좋다. ㅋㅋㅋㅋ



드디어 퍼블릭 마켓 도착! 쉽게 말해 시장이다.


시장이 다 똑같지 뭐. 사람많고 정신없고 시끄럽고 보는 재미 가득하고 +_+



사먹을지 말지 한참 고민했다. 캬라멜을 얹은 사과!! 나중에 도전해봐야지. 흠흠


시장 구경은 재밌었다. 여기서 파는 음식 종류도 볼 수 있었고 시장의 분위기도 좋았고. 관광객도 많고 현지인도 많아서 정신 없긴 했지만 구경은 대만족. 구경은 여기서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생겼다는 것이 참 좋다. 금방 괜찮은 집을 구해서 참 다행이다.

집에 오는 길에 와인 한 병을 사왔다. 샤도네이. 백포도주였는데 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 괜찮은 포도주를 싸게 즐길 수 있어 행복한 곳이다. :)



저녁은 내가 만든 스파게티.

오일 파스타로 마늘과 파프리카만 넣고 만들었다. 다른 걸 뿌려야 하겠지만 없으니 파슬리 뿌렸다. 피클과 곁들여 먹으니 괜찮았다. 난 요리에 재능이 있나봐ㅋㅋㅋㅋㅋ






식사후엔 집에 같이 사는 애들과 뒷뜰에서 간단히 음주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난 영어 잘 못하니까 주로 듣고 리액션만 =_=. 캐네디언 두명과 브라질리언 두명과 함께 했다. 역시 철저하게 자기가 가져온 음료만 마시더라. 난 반병만 마셨다. 알딸딸하니 기분 좋더라. 편한 의자에 삼선 슬리퍼 신고 앉아서 파란 하늘 보고 있자니 그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 없다.


난 잘 지내고 있다.









덧글

  • 2010/07/05 03: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oskar 2010/07/05 14:18 #

    언제나 제 글을 응원해 주셔서 고마워요 :)
    최고의 독자시라능.

    여기 국경일에 이 옷을 입은 사람을 많이 봐서 꽂혀서 바로 다음날 샀더랬지요.
    매우 만족스럽게 잘 입고 다니고 있어요.
    고마워요 늘 :)
  • 듀티 2010/07/05 10:01 # 삭제 답글

    피클만 먹었어도 괜찮았을지도요..ㅋㅋㅋㅋㅋㅋ
  • oskar 2010/07/05 14:18 #

    왜이래=_=
    저 오일 파스타 나름 맛있었음. 사실 저게 두번째로 한거라 많이 나아졌어 ㅋㅋㅋ
    처음에 한 건 너무 싱거워서 좀 심심했는데 이번건 나쁘지 않았음 ㅋㅋ
  • 랭보 2010/07/05 10:06 # 답글

    새소리에 잠이 깨는 아침이라....좋군요.

    거긴 긴팔을 입어야 하나요?

    눈으로 보기엔 파스타가 쬐금 덜 익은것 같은데.....ㅋ~
  • oskar 2010/07/05 14:20 #

    원래 여름이 한참전에 왔어야 하는데 여기도 이상기후로 아직 날씨가 조금 쌀쌀해요. 다음주 수요일부터는 날이 풀려서 여름날씨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여름이 되더라도 해가 강렬해서 긴팔 입어도 될것 같아요. 그늘은 시원하니까요. ㅎㅎ

    파스타 다음엔 더 익힐게요 ㅋㅋㅋㅋ
  • 2010/07/05 10:4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oskar 2010/07/05 14:21 #

    이건 어제 한거야. 두번째라고. 이건 괜찮았어 ㅋㅋ
    역시 소금간이 중요한 거였어. 내일 나가서 소금도 사와야지.

    교보문고는 따져 =_=

    히히히
    고마워.
  • 2010/07/06 03:48 # 삭제 답글

    길 잘찾는다 ㅋㅋ

    난 한국에서도 미아 잘되는데 ㅋㅋ
  • oskar 2010/07/06 14:16 #

    여긴 길찾기 쉬워 ㅋㅋㅋ
    길이름만 잘 보면 되니까 길도 네모반듯하게 나있어서 ㅋㅋ
  • 2010/07/06 08:4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oskar 2010/07/06 14:16 #

    ㅋㅋㅋ누가 약속을 어겼게 ㅋㅋㅋ
  • ID Scion 2010/07/06 13:55 # 답글

    * 난 요리에 재능이 있나봐 ㅋㅋㅋㅋㅋ .. ㅡ_ㅡ 응 .. 그래

    * 철저하게 난 영제랑 와인&맥주 한잔~ 하고싶네 ㅋㅋ

    * 이번에두 역시! 빨강 d'ㅡ'b 후드집엎 ㅋㅋ
  • oskar 2010/07/06 14:17 #

    아놔 ㅋㅋㅋ 이번엔 정말 괜찮았어요 ㅋㅋ
    그땐 레시피 없이 만들어서 그모양 ㅋㅋㅋㅋㅋㅋㅋㅋ 간도 하나도 안하고 ㅋㅋㅋㅋ
    맥주& 와인 여기 좋아요 ㅋ 놀러와요 ㅋ
    이거 정말 마음에 들어요 ㅋㅋㅋ 흐흐흐
  • NOMAD 2010/07/08 01:16 # 답글

    직접 만드신 스파게티 정말 맛있어 보여요~ ^^ 비쥬얼이 최강인데요~ 사드신 건 줄 알았다는.. ^^;;
    바다 근처 풍경이 참 좋네요~
    그나저나 캐러멜을 얹은 사과는 무슨 맛일까요.. 쿨럭.
  • oskar 2010/07/09 15:25 #

    비쥬얼에 비하면 맛은 그렇게 훌륭하진 않아요. 제가 꾸미는거에 능한가봐요ㅎㅎ
    캐러멜 잔뜩 바른 사과는 꼭 먹어볼거에요. 먹고 나서 알려드릴게요 :)
  • Lindsey 2010/07/08 10:41 # 삭제 답글

    오랜만이구나 밴쿠버 사진으로 보니 새롭네~
  • oskar 2010/07/09 15:26 #

    밴쿠버 정말 좋아요. 이 좋은 곳에서 생활하다 서울 돌아가면 정말 그리워 할 것 같아요.
  • 악순 2010/07/08 15:32 # 삭제 답글

    오갱끼데스까~
  • oskar 2010/07/09 15:27 #

    와따시와 오갱끼데스~

    근데 너 스페인어 수업 듣지 않았냐? ㅋㅋㅋㅋㅋㅋ
    스페인어로 물어보지 그래 ㅋㅋㅋㅋ
  • 승한 2010/07/09 11:36 # 삭제 답글

    뼈를 묻을 기세 ㄱㄱ
  • oskar 2010/07/09 15:27 #

    뼈를 묻고 싶지만 비자는 1년이다 ㅋㅋㅋ
  • Laefy 2010/07/11 03:57 # 삭제 답글

    블로그글 정말 충실하게 쓰네 ㅋ 간접경험 제대로 하겠다.

    근데 거기도 여름 아닌가? 긴팔이야?
  • oskar 2010/07/12 14:12 #

    간접경험이 잘 되려나 ㅋㅋㅋ
    여기도 여름이야 ㅋ 근데 저날까지는 조금 쌀쌀했어. 날씨가 여기도 올해 좀 미쳤다고 그러더라.
    지금은 반팔 반바지 입고 돌아다녀 ㅋㅋ그래도 해가 뜨거워 ㅋ 그늘은 시원해 ㅋㅋ
  • flowers 2010/10/02 04:10 # 삭제 답글

    밴쿠버 구경 잘 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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