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덧 일주일도 훌쩍넘어 10일째다. 이젠 슬슬 날짜 세는 일은 접어야지 싶다. 제법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아침 6시에서 7시 사이에 눈을 뜬다. 시계를 확인하고 '조금만 더'를 생각하며 잠든다. 다시 눈을 뜨면 9시 15분. 항상 그 근처다. 그제서야 일어나 정신을 차린다. 눈을 떴다 감은 후론 깊게 잠들지 못하는지 늘 꿈을 꾼다. 다양한 꿈을 꾸는데 어제는 김연아가 나왔다. 김연아가 이승기랑 사귄다고 말해줬다. 무슨 연유인지 김연아는 이승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난 ㅂ에게 김연아를 소개시켜 주었다. 그리고 잠을 깼다. 뭐 어찌 되었든 그렇게 일어나고 나면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확인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씻고 아침을 먹고 점심을 챙기고 집을 나선다. 이곳 저곳 먼슬리 패스의 위대함을 만끽하며 도시를 돌아다닌다. 6시가 되면 슬슬 집에 돌아갈 채비를 한다. Sea Bus를 탈지 Bus를 탈지 1분 정도 고민하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정류장으로 향한다. 집에 들어오면 7시쯤이 되고 다시 컴퓨터를 확인한다. 저녁을 준비해 먹고 책을 뒤적이거나 컴퓨터를 하다 잠든다.
일주일에 빨래는 한 번. 청소도 한 번. 장보는 건 수시로.
뭐 이래저래 잘 살고 있는 듯 하다. 이제 일만 구하면 된다.
내일은 Sciencs World에서 자원봉사 인터뷰 본다. 첫 인터뷰라 두근두근.
스타벅스에선 전화가 왔는데 내가 1년 정도 일할 거라니까 자기네는 계속 일을 해나가서 가게를 manage할 사람을 뽑고 있단다. 생각 바뀌면 전화 달라는데. 흠... 단기만 시켜주면 안되니 ㅠㅠ
재미 없는 근황 이야기는 여기서 관두고.
어제 오늘은 다운타운 도서관에서 Book sale을 하는 날이다. 도서관에서 오래된 책들과 잘 읽히지 않는 책을 파는 날이다.

몇 주 전부터 광고가 붙어 있더라. 밑에 노란 형광펜은 오직 현금 결제만 가능하고 배달은 불가능 하다는 말이다.

도서관이 참으로 그럴듯 하게 생겼다. 갈 때마다 괜시리 기분 좋은 도서관이다. Book Sale 현수막이 보인다. 장소는 아래층. 현관으로 들어가지 말고 아래 계단으로 내려간다. 8일 첫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기나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안전을 위해서 제한된 인원만 들여보내더라. 30분 가량을 기다려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책을 둘러본다. Staff들은 책이 빈곳이 생기면 책을 더 가져와 계속 채워 넣는다. 그래도 빨리 가는 것이 원하는 좋은 책을 얻을 수 있는 길이다. 난 원하는 책을 한 권 건지긴 했지만 줄 서있는 동안 The Road를 사가는 남자를 보고 시샘의 눈길을 한동안 거둘 수 없었다. 다음 달에도 있는 것 같던데 그 땐 일찍 와야지.

가난한 난 paper book 위주로 책을 봤다. 도서관에 전시되었던 책들이라 청구 기호가 붙어 있기도 하다. 얘네 책들은 작가 이름이 책 제목보다 큰 경우가 허다해서 처음엔 책 제목 구분하느라 애먹었다. 조금 지나니 익숙해 지더라. 흠흠

기나긴 시간을 둘러보고 고른 책은 두 권. 오두막은 원래 우리말로 읽어 보고 싶던 책이라 냉큼 집었고 옆에 책은 괜찮은 미스터리 라고 하길래 집었다. 아무래도 편하게 읽기엔 미스터리나 추리 소설이 좋을 것 같아서..

페이퍼 북은 $0.55 다. 두 권해서 $1.1 줬다. 늘 세금 붙여서 돈을 더 내다가 세금 없이 지불하니 기분이 다 좋다. 허허
만족스러운 구매!!
책 외에도 테이프와 DVD 그리고 CD도 팔더라. 난 관심이 없어서 그냥 말았는데 잘 찾아보면 괜찮은 물건들도 꽤 나오는 듯 하다. 우리나라 도서관에서도 이렇게 책 판매 하면 참 괜찮을 텐데. 그나저나 자꾸만 내 짐을 늘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돌아갈 때 가방이 하나 더 늘어나지 않도록 신경 좀 써야겠다. 허허.



덧글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 좋군요!!! ('ㅇ')/
꿈을 너무 많이 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