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을 써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하루하루가 새로워서 쓸 이야기가 가득이다. 오늘은 IKEA(여기 완전 좋음. 이런 매장이 빨리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데... 스웨덴에서 한국은 너무 먼가 ㅠㅠㅠㅠ IKEA 이야기는 다음에 할 기회가 있을듯) 들렀다가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다운타운으로 들어왔다. 스카이 트레인은 4량 편성의 작은 전철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 작은 열차가 속도도 꽤 빠르고 코스도 좋아 놀이기구 타듯이 타고 있다. (차이나 타운-스태디움 역에서 싸이언스 월드-메인 스트릿가는 길이 제일 재밌음 ㅋㅋㅋ) 집으로 그냥 들어갈까 하다가 날도 아직 밝은데다 오늘은 별로 피곤하지도 않아서 Granville 길로 들어섰다.

Granville St 은 Vancouver 다운타운의 중심길이다. 종으로 다운타운을 가르지르고 스카이 트레인 역도 두 개가 있고 대부분의 버스도 지나가는 교통의 중심길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여름엔 Georgia와 Robson 길 사이의 Granville 길을 'car free' 구역으로 선정하여 녹색 카펫이 깔려있다. 차 없는 길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광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밴쿠버 시가 주관하는 차 없는 길엔 이렇게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월드컵 3,4위 전과 결승전을 생중계했다.(현지시간 오전 11시에 경기가 치뤄졌다.) 그리고 그냥 놀리기 아까웠는지 저녁엔 영화도 한 편씩 상영했다 .어제의 영화는 '백 투더 퓨쳐'.

오늘도 영화는 상영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길에 자리잡고 영화를 관람했다. 보다 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영화를 보려고 작정하고 먹을것 바리바리 싸들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오늘의 영화는 바로......

이 영화. (셔터를 1초만 더 일찍 눌렀어야 했는데....) E.T. 였다. 완전 사랑스러운 영화. 대사도 거의 없다. " ET phone home" 이것만 알아들어도 영화 보는데 지장 없다. ㅋㅋㅋㅋㅋ

영화에 푹 빠져 있다보니 어느덧 영화의 막바지.

엄마도 울먹이고 사람들도 울먹이고 나도 울먹이고 갈매기도 울먹이고....
(영호 보는 중간중간에 끼룩끼룩 소리가 자꾸만 끼어들더라.)

지금 봐도 멋진 우주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주선은 무지개를 그리며 날라갔고 영화는 끝났다. 같이 영화를 보던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휘슬을 불었다. 내용을 다 알고 있지만, 뻔한 이야기지만 다같이 길에서 봐서 그런지 감동이 두 배였다. 가슴이 훈훈해 지는 영화 감상. 많은 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하다보니 웃음도 간간히 터져 나왔고 아이들이 어른들을 따돌릴때는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도 있었다. 다음주에도 영화 상영회 안하려나...날도 좋고 야외 영화 감상하기 좋던데 ㅎㅎ

영화가 끝나니 밤 9시가 되어 있었고 슬슬 하늘에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건물들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더라. 사진은 Hudsons Bay Company. 백화점 같은 건물로 지하엔 Granville 스카이 트레인 역이 있다.
이렇게 또 다시 일주일이 마무리 되었다. :)



덧글
다운타운이 작아서 사람들이 잘 모이는 것 같아. 지나가다 뭔가 보이면 모이는 그런 분위기랄까 ㅋㅋ
전 여기 처음와서 IKEA에서 가구들 거의 샀는데, 알고보니 스스로 조립해야되는거였어요 -_-;;
몰랐다능;; 동생이 한여름에 땀뻘뻘 흘리며 조립했던 생각이 ㅋㅋㅋ
IKEA가 왜 싼지 설명중에 하나가 배달을 안해주고 스스로 조립해서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ㅋㅋ
전 그런거 좋아해서 거긴 천국이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