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란 - 공선옥 ■ 책이야기



'방금 강렬하게 솟구친 작고 예쁜 욕망. 아, 진짜!'

이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제목이 '영란' 이라니. 간결하고도 촌스런 느낌이 나는 이름 두 글자가 제목인 소설은 사실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러나 첫 장을 읽고 나선 푹 빠져 읽었다. 표지의 그림처럼 비오는 날이 자꾸만 떠오르는 이 책은 잔잔하다. 슬픔의 힘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눈물이 많이 나오는 이야기들. 그 속에서 피어나는 미소. 목포 사투리가 좋은 책이었다.

슬픈 사연 하나 없는 사람은 없다. 그림자 하나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그 그림자를 얼마나 드러내는가, 감싸안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 아닐까. 죽음은 슬픔을 동반한다. 슬픔은 남겨진 사람들의 몫. 해소될 수 없는 슬픔이기에 죽음은 가장 큰 슬픔이 아닐까 싶다. 가장 큰 슬픔으로 모든 슬픔을 위로하는 책이란 느낌이 든다. 


목포에 가고 싶어졌다. 
유달산에 올라보고 싶다.
간재미회도 병어찜도 먹고 싶어졌다. 

이 책 참 좋다. 

덧글

  • 랭보 2012/03/31 10:40 # 답글


    제목도 표지도 왜 저렇듯 촌스럽게 만들었을까?
    편집인들이 원망스러운 책이지만
    문장이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매력넘치는 , 참 좋은 책. (동감.)
    암만봐도 표지와 제목은 통속의 극치요!!



  • oskar 2012/05/23 10:38 #

    답글이 참으로 늦었네요. 허허
    통속적인게 나쁜건 아니잖아요. 책 내용을 생각하면 아쉽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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